제목 | [COLUMN] 10년째 미숙한 모습의 L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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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시 | 2022-08-03 09:4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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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미숙한 모습의 LCK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73937&sw=%EB%B2%84%EA%B7%B8&site=webzine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74042&sw=%EB%B2%84%EA%B7%B8&site=esports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73303&sw=%EB%B2%84%EA%B7%B8&site=esports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라는 이름의 리그가 개최되었다. 이 당시 대회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OGN에서 개최했지만, 세계 최초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지역 리그로서 개최되어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진 대회이다. 이후 2015년,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서 리그 개편안을 발표하며 현재 이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로 이름이 바뀌었고, 2019년부터 라이엇 게임즈 산하의 라이엇 코리아에서 직접 LCK를 주최하기 시작했다. 주최 측과 리그 명이 바뀌는 일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최된 지 10년이 된 장수 리그임과 동시에 2022년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는 명실상부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유명한 종목이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된 게임이다. 하지만, LCK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 늘 잡음들이 존재했고 최근에 이러한 논란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해당 문제들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번 문제들의 원인이 100% LCK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미 인게임에서 발견된, 심지어 타 리그에서도 발생했던 버그를 해결하지 못하고 대회 진행 도중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여 게임 진행에 영향을 준 것은 개발사의 잘못이지만, 본 칼럼에서는 이 문제보다는 LCK의 운영 방식에 주목하고자 한다. 2022년 6월 15일에 개막한 2022 LCK 1라운드 41경기에 게임 진행 도중 버그가 발생하며 크로노 브레이커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생겼고, 52경기에서는 재경기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57경기에서도 경기 속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생겼다. 경기 내용에 치명적인 영향이 줄 정도로 큰 버그가 생기기도 했고, 사소한 버그이지만 경기 안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논란이 된 것은 운영진과 심판진의 태도다. 경기 진행 도중 버그가 발생해서 퍼즈 요청을 하는 선수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고(http://www.ises.or.kr/board01/view.php?idx=237&page=2&search=&find=), 경기가 중단된 이유를 즉각 캐스터, 해설가, 시청자들에게 전달 생소한 규정집 내용을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지도 않고 판정을 내리는 일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최된 지 10년이 지난 리그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도 미숙한 문제투성이며, 그중에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1999년에 시작되어 2012년까지 진행되었던,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스타리그만 하더라도 대회 진행 도중 버그 등으로 문제가 생기면 심판진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이름과 직책을 밝히며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 관중과 시청자들에게 설명해주었고, 어떤 규정에 의해 이런 판정을 내린 것인지 설명해주었다. 물론, 이 판정이 매번 모든 사람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경기를 보고 있는 관중과 시청자들이 ‘왜 지금 경기가 멈추었고, 이런 이유로 이렇게 진행되겠구나.’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LCK는 이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경기가 중간에 중단되면,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캐스터와 해설가가 짐작을 통해 경기가 중단된 이유를 설명해주고, 관중과 시청자는 물론, 선수들도 마냥 심판진의 판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T1의 선수였고, 현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울프(Wolf, 이재완)는 "버그 이슈가 최근 많은데 어떤 원인으로, 어떤 판단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는 투명한 설명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 "왜 기록 경기라는 생소한 용어들을 시청자들이 직접 규정집 찾아가며 재확인해야만 하느냐"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대회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원활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선수들, 관련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관중과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도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다. 자신의 돈과 시간을 지불해가며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응원하고 싶은 관중과 시청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도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고 무작정 경기를 지연시킨 후 재경기나 크로노 브레이커 같은 판정 뒤에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 않는다면 허탈함과 더불어 리그 자체에 대한 관심 또한 식을 수밖에 없다. 물론, 판정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판정을 내리는 심판진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판정 이전에 문제의 원인까지는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무슨 문제인지, 왜 이런 판정을 내렸는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운영 방식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LCK가 처음 개최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운영에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아닌 그저 자세한 설명 정도만 해주면 되는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은 모두의 불만 사항을 더 키울 뿐이다. 모두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잘못된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수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10년을 넘어서 15년, 20년까지 LCK를 좋아하는 팬들이 계속해서 리그를 좋아하며 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운영측에서는 빠른 조치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경성대학교 e스포츠연구소 모니터링 요원 임동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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